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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5-03-11 14:57
    • 조회1
    • 작성자Alicia

    스포츠 스포츠 중계 고화질 중계가 OTT의 주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률과 구독자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광고 노출에도 최적화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K-OTT의 스포츠 콘텐츠 중계권 확보 현황과 전망,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안준철 한국외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프로야구(KBO리그)는 일요일 오후 2시에나 TV로 볼 수 있는 콘텐츠였다. 방송사에서 큰마음을 먹거나 한국시리즈와 같은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경기는 평일에도 TV에 편성됐지만, 경기를 끝까지 보기란 쉽지 않았다. “정규 방송 관계로 중계를 여기에서 끊겠습니다”라는 캐스터의 멘트와 함께. 지상파 TV만 있던 시절, 프로야구 중계의 전형적인 풍경이었다. 1995년 케이블 TV 시대가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중계 풍경도 변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개국과 함께 데일리 스포츠(Daily Sports)인 프로야구는 TV에서도 매일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됐다. 스포츠 전문 채널이 늘어나면서 2008년부터는 전 경기 중계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정규 방송 관계로 중계가 끊겨 경기를 다 보지 못하는 불상사(?)도 사라졌다. 그리고 TV가 없어도 프로야구를 볼 수 있게 됐다. 포털 사이트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프로야구를 중계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포츠 중계 고화질 환경이라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통해 프로야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프로야구 중계도 모바일이 대세가 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프로야구 중계를 접하는 이들이 늘었다. 2024년, 프로야구 중계는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무료로 즐길 수 있었던 프로야구 중계는 이젠 돈을 내야 볼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과 2026년까지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총 1,350억 원에 체결했다. 연간 450억 원 규모로 기존 계약 2배가량의 규모다. 이 계약으로 티빙은 프로야구 전 경기와 주요 행사 생중계,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 중계권 재판매 사업 권리를 갖게 됐다. 하지만, 유료 구독 모델인 OTT 플랫폼과의 계약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전처럼 포털 사이트나 앱을 통해 경기와 행사를 ‘공짜’로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보편적 시청권 침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물론, OTT 플랫폼이 프로야구 중계에 발을 들이는 건 시간문제인 상황이었다. 앞서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가 축구 국가대표 경기, K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국내외 축구 중계에 활발히 뛰어들며 화제를 만들어냈다. KBO와 스포츠 중계 고화질 손잡은 티빙에 이어 웨이브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중계하며 스포츠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제 OTT 구독을 통한 스포츠 중계 시청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OTT, 스포츠에 주목하다​스포츠 중계가 OTT의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포츠는 확고한 팬덤을 기반으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장하며, 이를 통해 구독자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는 OTT 서비스가 안정적인 시청률과 구독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포츠 경기는 광고 노출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경기 중 자연스러운 광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광고 수익 증대를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OTT 플랫폼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고비용의 드라마나 영화 제작과 달리, 스포츠 중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스포츠 중계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역량을 강화하고, 스포츠 팬들을 새로운 구독자로 유입시킬 기회가 생긴다. 특히 독점 중계권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OTT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 해외 스포츠 중계 고화질 OTT 플랫폼들의 스포츠 중계 성공 사례는 이러한 전략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OTT 기업인 파나티즈(Fanatiz)는 남미 주요 축구 리그와 월드컵 예선을 중계하며 구독자를 120% 증가시켰다. 인도 OTT 플랫폼인 핫스타(Hotstar)는 2019년 크리켓과 인도프로축구(IPL, Indian Premier League)를 중계해 전년도보다 구독자가 800만 명 증가한 1,860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도 50% 증가했다.1) 애플TV+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독점 스트리밍 권한을 획득해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넷플릭스는 프로레슬링 WWE의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권을 2025년부터 10년간 확보하며, 스포츠 콘텐츠를 통한 구독자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발 OTT 업체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든 이후 비약적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한 해외 유명 축구팀 초청 경기 중계는 쿠팡플레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 3월에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파트너로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경기 중계에 나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는 경쟁자인 티빙과 웨이브에 자극이 됐다. 티빙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하고, 웨이브가 2024 파리 올림픽 중계에 나선 것도 구독자를 스포츠 중계 고화질 유치하고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추진 중인데, 합병 후에도 쿠팡플레이에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밀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수용자 중심으로, 스포츠 콘텐츠의 패러다임 변화 하지만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는 어설펐다. 시범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채은성 22번 타자’2)와 같은 자막 오류,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가 5시간이나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속출했다. 정규 시즌 중에는 부실한 기록과 중계 오류, 생중계 버퍼링 현상이 발생했다. 4월 24일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중계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물론, 서버 인프라를 확충하고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등 빠르게 개선책을 내놨고, 4월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야구팬들의 마음을 잡으려 했다. 이후 유료로 전환한 5월에는 평균 이용자 수가 190만 명으로 늘어(3월 170만 명·4월 188만 명) 프로야구 중계가 이용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3)​특히 기존 스포츠 중계와 차별화된 수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도입해 야구팬들의 마음을 잡으려 한 점이 돋보인다. 티빙은 구단별 채널 운영, ‘마이 팀(My team)’ 설정을 통해 맞춤형 알림과 콘텐츠 추천을 스포츠 중계 고화질 제공하는 개인화 된 푸시 알림, 최대 50만 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실시간 채팅 티빙톡, 놓친 장면 다시보기 서비스를 포함한 타임머신 기능 등을 제공했다. 또, 팬들의 영상 2차 재가공을 허용하며 다양한 쇼츠와 밈 등의 공유를 통해 프로야구 흥행에 일조하기도 했다. 매주 한 경기를 티빙 슈퍼 매치(TVING SUPER MATCH)라는 특별 중계로 편성하고, 경기 전후 기존 중계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했다. 파리 올림픽 중계에 나선 웨이브도 파리 올림픽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 중계 방송, 클립 영상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련 예능,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했다. 이러한 접근은 수용자에게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스포츠를 향한 관심을 높인다. 티빙과 웨이브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OTT 서비스는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 TV 중계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팬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플랫폼 충성도를 강화하며, ‘수용자 중심’의 스포츠 중계와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스포츠 중계 고화질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열어야 티빙과 KBO의 사례, 그리고 웨이브의 올림픽 중계권 확보는 국내 OTT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이는 OTT가 단순히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가지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온다. 우선, 기술적 도전이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의 안정성, 고화질 영상 제공, 다양한 기기에서의 호환성 등 기술적 요구사항이 높아진다. 특히 스포츠 중계의 경우, 실시간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연 없는 스트리밍 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과제도 있다.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넘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티빙은 선수들의 일상이나 경기 뒷얘기 등을 담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와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이젠 팬과 선수가 소통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심층 분석 등 OTT 플랫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지난 3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 ⓒ뉴스1​ 이러한 도전은 스포츠 중계 고화질 국내 OTT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OTT 플랫폼은 기존 방송 플랫폼에 비해 더욱 세분화된 시청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맞춤형 광고 등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장도 가능할 것이다. 티빙과 KBO의 사례는 K-OTT의 미래가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술,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혁신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K-OTT가 이런 도전과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 미디어 이슈 &amp트렌드 리포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2019.11.2) *번 타자는 타순에 관한 표기라 1~9번 타자여야 한다. 그런데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등번호인 22번을 적용해 22번 타자로 표기한 것이다.​​​​​​​​위 기사는 2024년 11월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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